Jan 19, 2010 13:12
이글루 속에서의 나는
내 형상을 지닌 내 형상의 껍데기에 지나지 않다.
남이 의식되며 신경이 쓰인다.
그러하다보니 점점 지리하고 지루한
포스팅만 남기게 된다.
최근 일주일 안에 70명정도 링크삭제 당했는데
이해가 될 것도 같다.
나조차 재미없다.
내 생각들을 까발릴 수 없는 공간, 재미가 없어.
걔다가 남들을 위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첨부터 끝까지 나열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쓰기에 불편하단 말이다.
그렇다고 점잖게 쓰기에도 어색하다.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짖무지 어색하다.
은연 중에 링크수가 다 줄어버려서 한 100명만 남았으면
하는 은근한 바람조차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기분이 꽤 불쾌하고 불안하다?
나 재미없다고 짤라버리는데 어찌 기분이 안나쁜가.
무관심이 젤 무서운 거 아닌가.
요즘 모에하고 있는 게 없어서..
포스팅하기도 뭐하고.
없애버리고 싶지만...
없애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성가신 부산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