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8, 2009 22:48
그래, 오늘은 그들 대신 내 의형제로 삼으려 했던 사람이 그리웠다.
내 맘속에 그들 옆에 자리를 마련해 줄려 했었으니 당연한건지도.
한편으론 날 무시하다니 하며 막 욕해주고 한편으론 협박하고 한편으론 친절한 말로 달래고 싶었는데
나도 뭘라해얄지 모르겠네.
다 조금씩 섞으면 될까.
마음이 여러개인걸 어쩌겠어.
정확히는 두개라고 할까.
난 마음이 두개인 사람.
말해놓고 보니 정말 기분 안좋은 말이네.
어떻게든 하나로 만들어야지.
하나가 되가는 중이라구.
어서 빨리 되거라.
눈에 아이디가 띄니깐 그 사람도 생각나네.
그를 생각하면 이젠 항상 착잡한 심정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또 다른것이 기억났어.
친근감이란 것.
그 누구 것 보다 그의 글을 읽으면 굉장한 친근감이 느껴져. 아직도.
내 영혼의 짝궁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이라 그런거겠지.
뭐 유일하다는 건 아니지만.
그냥 그저 생각이 그만큼 통한다는 뜻에서.
좀전엔 그냥 왠지 흐믓한 느낌이었어.
그런 사람이 있다는게.
뭐 백프로일 수는 없겠지만, 그리고 아니지만,
누군가의 왠만한 모든 말과 생각이..그리고 행동이 (거짓만 빼면)
막상 떠올리면 부딛치면 웃음지게 해준다는 것이.
근데.. 그런 우리가 친구로 남지 못한다니!
이 얼마나 어찌나 억울하고 내가 그와 그들과 겪은 것 생각하면 또한 비통한 일이냐구.
억울하다, 억울해.
그래서 다시는 아니다.
감정이란 변덕스런 존재에 휘말려서
거사를 방해하게 해선 안되는 것이야.
내 우정을 망치게 해선 아니되지.
지금도 생각해 봐.
그의 비상한 머리와 나의 그의 만큼은 아니라도 나름대로 (주로) 괜찮은 머리와 나의 (주로) 착한 마음이 합쳐서 해내었을 큰 일들을.
너무 아까워서 원통하다구.
내게 처음이었어, 그땐.
한 사람안에.. 그들 안에.. 이 한 세상을 담아서 볼 수 있던 것이.
앞으로 또 그런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세상의 반의 반이라도 볼 순 있겠지.
그냥 믿음으로 보면 되는거지.
그들 위해 바치려 했던 나의 한 인생.. 실은 세상을 위한것이기도 했는데.
그리 생각도 했었는데.
뭐 어느땐 세상이고 뭐고 그들이 우선이였지만.
누가 알아주냐해도.
알아주길 바라지도 않았었지.
다만 나와 아는 동안 그들의 변화가 있다면..
날 사람들 중 가장 가까운 벗으로 두길 바랬는데.
그럴줄 알았는데.
그런거 떠올리니 또 김 빠지려 해.
뭐라해야 나와 다시 말하고 친구할려고 할까.
이 사람은.
원상태로 복귀한 마음을 흔들면 안될 것이야.
아닌건 아닌거니까.
그리고 친구가 최고니까.
있으나 마나 한 친구들 말고 제대로 된 친구 말이지.
제발 그들과 달리 나중 후휘하고 원망하지 말고
일찍 속 차리고 정신 차리고 하자구.
내가 부탁한다.
내가 바란다.
예외는 있었지만..
그런걸 빼면 난 왠만한 누구든 인간들을 보면
정말 친구 아니고선 누구도 정말 좋아하지 못하겠어.
친구일때만 내 눈이 변하는지 부드러워지거든 (말하자면).
신앙의 눈일때나 우정의 눈일때.
전자는 빼고 후자만 논할땐...사람으로서 볼땐 대게가 넘넘 싫다.
꼭 각각 개인별로 싫은 것 보단 싫은 점이 넘 많고 전체적으로 다 싫다구.
남자들일땐 더욱 그래.
어찌나 싫은 것이 많은지.
천장을 뚫겠다.
여자들과는 공동..음, 단어가 생각안나고, 본능적인 의리와 동정심이라도 있지.
근데 그런 자들이 친구일땐..친구로 생각할땐..그런 흉한 점들까지도 아주 너그럽게 받아진다구.
꼭 눈감는단 것 보단 정직함으로 대하면서도(바라길) 뭐랄까.
내 우정의 빛으로 좋은 변화를 이루겠끔 도울수 있다는 정신이 불쾌함을 물리치고
나의 원래는 넘치는 의리가 못마땅함을 이겨버리는건지.
할튼간에 그런게 있었어.
아니, 그런게 있어.
배신이 없는 이상 친구라면 우정의 깊이를 떠나 내가 보다 넓은 마음과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거지.
일부러가 아니구 저절로 그런가야.
남자들 포르노 같은 것 하는 거..그것도 사람으로서 남자로서 특히 크리스천일땐 그것으로서 그러할땐 이갈리게 증오하는데
그것이 친구일땐 그나마 "내 도우마"하는 식의 마음이 일거든.
(친구라고 다 괜찮은 건 아니고)
물론..신앙의 자세로 대할때도 그렇지만.
뭐 믿음이야 그런것이고.
그냥 나 일땐 그렇다는 거지.
그냥..친구일땐 모든게 더 쉽게 용납되고, 인간으로서 평가할때완 다른 친구에게만 해당되는 그 무엇이 생기는 것 같아.
그래서..특히 내 친구였기에 그녀가 빌딩에 불을 저지른 사건이 있었을태도 그래서 전국이 손가락질 할때도 난 달리 하였어.
글쎄, 그 아이가 아니었어도 내가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나야 원래 이해심이 많으니까.
이 나에 대한 칭찬으로 마무리 해야지.
잘 자자.